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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윤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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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같이 뒹굴어 줘?” 태형에겐 물러날 이유 따위 없었다. 그밤, 그를 유혹한 건 연희우였으니까. “머리는 몰라도, 몸이 기억할 텐데.” 연희우는 자신이 그랬다는 걸 믿을 수가 없다. 자신과 밤을 보낸 남자가 그라는 것도. 나중에야 그 남자가 언니의 남편이 될 남자라는 걸 알게 되었다. “이러지 마세요. 그쪽은 이미 언니와…….” “내가 네 언니와 뭘 어쨌다고. 내 품에 안겨서 울던 여자는 연희우, 당신이야.” 그렇지만 화살은 연희우를 향할 것이다. 도망쳐야 해. “내 아이를 품고, 감히.” 태형은 연희우 위에 군림하려 했지만, 연하고 여린 그녀에게는 강해져야 할 이유가 있었다. “이제는 당신 뜻대로 되지 않아요. 이 관계, 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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