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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후회

완결
남자에 미쳐 뭐든지 하는 천박한 여자. 결혼에 안달나 울고불며 애원하는 자존심도 없는 여자. 그게 바로 사랑에 눈 먼 차이현이었다. “거슬리지 않게 할게요. 그러니까 태하 씨 여자로 살게 해 줘요. 제발요.” 그러나 혼외자로 살며 복수의 칼날을 품고 살았던 권태하, 그의 가슴은 늘 얼음장처럼 차갑고 단단했다. “보는 것조차 거북한 여자와 어떻게 살아?” “내 몸은 싫지 않잖아요.” “뭐?” “시키는 대로 뭐든 할게요. 옆에 있게 해 줘요.” 애정이라는 이름으로 엮여야 할 부부 사이에 배려는 없었다. 복수를 위한 도구로 이용될 뿐이라는 걸 알았고, 허울뿐인 아내로 조용히 살아야 한다는 것도 알았지만. “이혼해요.” 그 마음이 감당되지 않아 포기해야 했다. 다른 여자가 낳을 아이까지 받아들일 순 없었기에.
#현대로맨스 #현대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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