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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조(曜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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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부터 지금까지 문태주에게 이해서는, 같은 집에서 같이 밥을 먹고, 같이 잠드는, 목숨처럼 지켜 줘야 할 아이였다. 그리고……. “봄바람 같아, 해서는.” 3월이면 언제 불어오나 목을 빼고 기다리게 만들고, 5월이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갈까 봐 시간이 더디게 갔으면 하고 바라게 되는 봄바람. 따뜻하고 따뜻해서 놓치기 싫지만 언젠가는 놓아줘야 하는 계절이었다. “해서야.” 가족처럼 울타리가 되어 녀석을 지켜 주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다른 마음은…… 미친 거다. “이해서.” 그런 것인데. “너랑 나랑 이제 남자, 여자 하자.” 봄바람이 마지막 울타리를 넘어오기 시작했을 때 가까스로 막고 있던 남자의 둑이 한순간에 투둑, 터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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